왜 미국 주식을 시작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주식입니다. 저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돈을 어떻게 불려야 할까?'라는 고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은행 예금 이자는 너무 낮고,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결국 선택지는 투자였죠. 한국 주식을 먼저 떠올렸지만, 여러 리서치 끝에 저는 미국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왜 내가 한국 주식이 아닌 미국 주식을 첫 선택으로 삼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경험담을 바탕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한국 주식 투자에 대한 첫 인상
처음 주식에 관심을 가졌을 때, 가장 가까운 선택지는 당연히 한국 주식이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같은 종목을 매수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막상 정보를 찾아보니 몇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1.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
한국 증시는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합쳐도 글로벌 시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내외에 불과합니다. 반면 미국 증시는 전 세계 시가 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크고, 전 세계의 돈이 몰려드는 시장이죠.
2. 기업 성장성의 한계
삼성전자처럼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업도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 규모의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K - 콘텐츠, K - 푸드, 반도체 등 특정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긴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미국 기업들에 비해 성장 스토리가 제한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 정치, 정책 리스크
한국 시장은 정책 변화에 따라 주가가 크게 출렁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매도, 금리, 규제 등 정치적인 변수들이 기업의 본질 가치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 점은 초보자인 저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간 곳이 바로 미국 주식이었습니다. 특히 유튜브, 블로그, 뉴스 등에서 미국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와 투자자들의 성공 사례가 넘쳐났습니다. 제가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1. 세계 1위 시장의 압도적인 규모
미국 주식 시장은 단일 국가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합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알파벳), 테슬라 등 글로벌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의 대부분이 미국에 상장되어 있죠. 이런 기업들은 제가 평소에 매일같이 사용하는 서비스와 연결되어 있어 친숙함도 느껴졌습니다.
2. 장기적인 성장성
한국 기업은 성장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미국 기업은 인공지능, 전기차, 클라우드, 바이오,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기술 기업들의 혁신 속도를 보면서 '앞으로 10년, 20년 뒤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겠다'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3. 투자자 친화적 제도와 투명성
미국 기업들은 분기마다 실적 발표를 하고, 투자자들과의 소통 구조가 비교적 투명합니다. 또한 배당 문화가 잘 정착되어 있어서, 단순한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배당을 통한 꾸준한 현금 흐름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환율과 세금이라는 현실적인 장벽
물론 처음부터 미국 주식이 마냥 매력적으로만 보였던 것은 아닙니다. 초보 투자자인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장벽은 환율과 세금이었습니다.
1. 환율 리스크
원화를 달러로 바꿔야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리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수익률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스러웠습니다. 실제로 1달러가 1,200원이나, 1,400원이냐에 따라 투자 성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세금 문제
한국 주식을 기본적으로 연간 5,000만원까지 양도세가 없지만, 미국 주식을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 대상이 됩니다. 또 배당 소득의 경우 미국에서 15% 원천 징수가 되고, 한국에서 다시 세금을 내야 하는 이중 과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미국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더 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에 내 돈을 맡기고 싶다.' 단기적인 환율 변동이나 세금 문제는 분명 부담이지만, 투자라는 것은 결국 미래의 가치를 믿고 기다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매일 사용하는 아이폰, 구글 검색,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 테슬라 전기차 등은 제 삶의 일부였고, 이런 기업들이 앞으로도 세상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마무리 : 초보 투자자의 첫걸음
이렇게 저는 수많은 고민 끝에 미국 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주식과 비교하며 느낀 장단점을 고민하고, 환율과 세금이라는 현실적인 장벽을 따졌지만 결국 성장성에 대한 확신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앞으로 제 블로그에서는 제가 실제로 미국 주식을 하면서 겪는 경험과 배운 점들을 솔직하게 나눌 예정입니다. 초보 투자자로써 시행 착오도 많겠지만, 그 과정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